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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/10/10 22:4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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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손목에 그린 타투 때문에 난리를 치고 지금은 거리를 두고 있지.
내가 이레즈미를 한것도 아니고. 레터링을.
그것도 내가 10년동안 공들여 노력하고 있는 단 하나의 취미에 대한 기록을 세줄 적은 건데.
난 분명 타투샵에 가기전에 너에게 보여줬고 의견을 구했지.
이런식으로 대여섯줄 하면 어때? 에 대한 니 대답은 너무 많아. 두세줄만 하자. 였어.
그리고 타투를 하고 온 내 모습에 너는 너네 부모님이 싫어 할거란 말을 시작으로
배려받지 못하는 기분이 든다라는 말만 했지.

애초에, 내가 내 인생에 의미를 가진 어떤 것들 하는것에 대해 너에게 동의를, 혹은 허락을 구해야는지 납득이 안돼.
너네 부모님이 싫어 할 것이 단순히 내 타투한 모습이라면 너네 집안에 나라는 사람은 안맞는 거겠지.
겉모습이 어떻든 뼈빠지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. 타투한 내 모습이. 그 겉모습이 양아치같아 싫다면 글쎄.

좀 더 운동을 하고 좀 더 핏하게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라는 내 말에.
니가 충분히 만족한다는 니 몸매가 니가 좋아하는 옷들에 대해서 만큼은
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니 말은 너무나 이율배반적인것 아닌가.

내가 바라는 너의 모습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면서,
내가 바라는 내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너와 너네 부모님의 취향을 거스를 것 같다며 울며 가버리는 니 모습이.
난 좀 지치는거 같아.

너는 감정적으로 주체를 못해 온갖 말들을 쏟아 내고,
그것에 대해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설명을 나열 해야하고,
한바탕 지난간 후에 넌 감정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숙함이라는 걸로만 설명을 하고,
나는 다음번엔 조금 더 나은 상황을 기대하지만 또 같은 상황의 반복이 되고.
난 여전히 서로를 이해 못하는 관계에 대해 힘만 든데,
너는 밥은 먹었냐는 말 몇마디로 먼저 다가오지.
근데 난 그게 참 싫어.
명확히 정리되지 않고, 나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스리슬적 넘어간 뒤에
착한 역할은 니가 도맡아 버리는게 참 싫어. 갑갑해.

서울 곳곳의 집값을 알아보고 주말에 부동산을 다니는 나에게,
서른이 넘어 노처녀로 남을 자신이 불쌍하다며,
결혼 생각도 없는 나를 만나는게 얼마나 비참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니 모습이.
둘다 바삐 돌아가는 회사일에 집에 가 잠들기 바쁜 와중에
주말이 아닌 주중에 두어번 보자는 이야기 먼저 안해주는게 애정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는 니 생각이.
주중에 피곤한데 그렇게 보고싶으면 니가 먼저 보자고 하면 되지, 왜 내가 먼저 이야기 하기만을 바라냐는 내 말이.
왜 나는 늘 너에게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고 애정없는 사람의 위치에 놓아 버리는지.

앞뒤는 다 잘라먹고 널 격앙된 상태로 만든데엔
널 배려하지 않는 내 잘못만 있다고 만들어 버리는 니 모습이.
4년이 넘도록 나아지지 않는 이 구도가.
늘 너는 받고 싶은 배려에 대해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그 배려를 받고 싶어하는 것이.
선자와 악자가 나누어져있는 이 모습이
애초에 갑과 을을 정의해두고 모든 상황에 대해 을의 입장을 자처하는 이 모습이.
난 참 갑갑해.





덧글

  • 2017/10/10 23:06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7/10/10 23:19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  • 2017/10/10 23:32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  • 2017/10/11 21:41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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